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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여름, 서핑, 그리고 사랑 '도시남녀의 사랑법'

by heeup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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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소개 (등장인물 / 줄거리)

지창욱, 김지원 주연의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 드라마는 17화로 한국 드라마이지만 30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다른 드라마와 다른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인데요. 마치 사람을 섭외해서 사연을 풀어내는 것 같은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사연의 주인공들이 인터뷰를 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마치 연애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사람들의 속마음 토크처럼 말입니다. 이 부분이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정체성 같은 시그니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여름, 어느 바닷가에서 만나게 된 김지원과 지창욱. 둘은 함께 서핑도 하고 캠핑도 하면서 감정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김지원이 갑자기 사라져 버립니다. 지창욱은 김지원을 찾기 위해 엄청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감춰두었던 사연을 듣게 됩니다.

김지원이 맡은 윤선아는 가슴 아픈 반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 풀리는 인생 속에서 본인을 자책하게 되는 순간,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선아처럼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 다른 사람인 척 행동하며 살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보면서 계속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지창욱이 맡은 박재원은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에, 사랑 때문에 울고불고하는 모습이 지질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 스쳐간 인연임에도 오래 놓지 못하고 계속 마음에 남는 걸 보면 다시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후회하지 않을 길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지원과 지창욱, 둘의 초반 달달하고 설레는 장면도 너무 좋았고 친구들 간의 케미스트리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요 커플인 김지원과 지창욱 외에 다른 커플들의 에피소드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각자의 인터뷰도 담겨 있고 실제 연인들의 공감도 살 수 있는 내용들이라 드라마이지만 실제 인물들의 연애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 화, 한 화 보고 있으면 과하게 몰입하게 되고 등장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 보게 됩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나는 부분들도 있지만 코믹하게 연출해 낸 장면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감상평

인터넷에서 갑자기 인기몰이를 했던 넷플릭스의 '도시남녀 사랑법'. 주인공을 맡은 김지원, 지창욱 두 배우의 비주얼이며 영상미, 신박한 연출까지. 재미있다니 나도 한번 봐볼까? 해서 찾아보니 타 웹드라마처럼 러닝타임도 짧아서 쉽게 시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도입부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름과 서핑, 그리고 낯선 곳에서 싹트는 사랑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죠. 그리고 김지원의 밝고 당찬 모습도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뒤에 숨은 사연을 이후에 알게 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김지원과 친구들이 함께 노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친구 커플들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 있을 법하게 그려내지만 쉬이 일어날 수 없는 일들. 공감을 얻기보다 판타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이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천

김지원 배우의 작품을 찾고 계시나요?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꼭 봐야 합니다. 연기를 워낙 잘하는 배우라서 윤선아 역도 역시나 멋지게 표현해 냈습니다. 설레고 달달한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에게는 앞부분만 추천합니다. 주인공 둘이 만나서 감정을 쌓아가는 드라마 초반 부분을 통해 진짜 로맨틱함의 최고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신선한 연출의 드라마를 찾고 있는 분, 킬링타임용으로 짧은 한국 드라마를 찾고 있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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