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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추천] 아일랜드 버전 응답하라, '데리 걸스'

by heeup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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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아일랜드 친구들 '데리 걸스'

소개 (등장인물 / 줄거리)

'데리 걸스'는 1990년대 아일랜드의 데리 지역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시즌 3까지 나왔고 각 시즌마다 6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죠. 1화당 20분 초반대로 러닝타임도 짧아서 금방 볼 수 있습니다. 4명의 여자 고등학생들과 함께 여자고등학교를 다니는 남자 학생 1명, 총 5명의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아주 엉뚱하고 사고뭉치들이라 보는 내내 정말 웃으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없는 것이 당시 북아일랜드의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종교적, 정치적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남학생이 여자고등학교를 다니게 된 이유도 종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총을 든 군인이 등장하거나 뉴스를 통해 사회 이슈를 계속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코미디 시트콤 드라마이지만 옛날 시대가 배경이 된 만큼 역사적 사건에 대한 메시지를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들은 자라고 학교에 가고 다투고 사고를 치고 그렇게 하루는 계속되고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행복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다섯 친구들의 개성이 너무 뛰어나서 각 캐릭터들 매력이 넘치고 관계성도 보기 좋습니다. 다들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캐릭터에 찰떡같이 어울립니다. 모두 사고뭉치들이지만 그냥 딱 10들 같고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있습니다. 시즌 3으로 갈수록 조금씩 철이 들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쉽기도 뿌듯하기도 하더라고요.

+아, 5명의 주인공 중 니콜라 커그랜 배우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브리저튼의 페넬로페 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데리 걸스' 배우들 모두 여러 분야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감상평

한참 러닝타임 짧은 드라마를 찾아다닐 때여서 20분 초반대로 이루어진 '데리 걸스'가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보다 보면 한 스토리가 끝나더라고요. 처음에는 딱히 내용은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들이 웃겨서 다음 화, 또 다음 화를 계속해서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옛 아일랜드 모습을 담은 드라마라 색다르기도 했습니다.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다면 드라마를 이해하기 더 수월하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르고 봐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억양도 매력적이라 듣기 좋고, 촌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친구들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아무래도 1990년대를 다루고 있고 그때의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언급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 버전 응답하라! 이렇게 설명하면 드라마 분위기를 더 이해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저 멀리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추억이 소환되거나 공감이 가거나 하는 부분은 없지만요. 그래도 몰입해서 보기 좋습니다. 단순히 유쾌하기만 한 드라마는 아니고 다 보고 나서 여운도 많이 남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아서 시작하기 수월했고 보기도 편했는데 시즌이 다 끝났을 때는 러닝타임이 짧은 게 너무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시즌 3를 마지막으로 시즌 4는 안 나온다는 말이 있어서 팬들은 더 아쉬움 가득입니다. 이 귀엽고 소중한 사고뭉치 친구들을 떠나보내기 쉽지 않아요!

 

추천

긴 러닝타임은 지루하고 길게 풀어내는 서사는 보기 힘들다...하는 분들에게 완전 딱입니다. 20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이루어진 각 화, 그리고 6부작으로 이루어진 각 시즌. 정말 깔끔하죠. 그리고 내용이 유쾌하면서도 진지해서 큰 감정 소비는 없지만 웃기고 울리기도 하면서 마음에 와닿는 드라마입니다. 짧다면 짧은 드라마를 보고 나면 캐릭터들도 모두 소중해집니다. 하이틴을 좋아하는데 흔한 스토리는 싫다, 웃기고 재미있으면서 새롭고 신박한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데리 걸스'를 추천합니다. 가볍게 시작하기 매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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