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의 인생 영화 '트루먼 쇼'
소개 (등장인물 / 줄거리)
유명한 짐 캐리 배우의 원맨쇼 영화. '트루먼 '쇼가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이미 스포일러 당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미 반전? 중요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영화라서 한번 가볍게 봐볼까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할 수 있습니다. '트루먼 쇼'는 모두가 말하는 내용을 알고 봐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모르고 봤다면 하나하나 밝혀질 때마다 신기해하고 더 재미있었겠지만 알고 봐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반전은 빨리 밝혀지고 그 반전에 대한 이야기가 극의 전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결말 역시 이미 알고 봐도 감동적입니다.
짐 캐리가 맡은 트루먼 버뱅크. 그리고 그의 일생을 담은 쇼 '트루먼 쇼'. 사실 제목에서부터 스포일러가 있었다는 것! 아무것도 모른 채로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는데 점점 어긋나는 일상에서 이상함을 느낀 트루먼. 자꾸 기시감이 들고 계속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내 주위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 환경들 모두 낯설게 느껴지죠. 그래서 트루먼은 이 세상에서 도망치려고 합니다.
이 쇼의 연출자들과 관계자들이 트루먼이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어이없고 한 사람의 인생을 본인들이 뭐라고 이렇게 이용하나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트루먼의 일상에 등장하는 제품들이 사실은 광고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도 매우 놀라웠습니다. 물론 TV프로그램이라고 하면 협찬 제품이나 PPL(간접 광고)가 있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기 때문에 '트루먼 쇼'에도 등장합니다. 우왕좌왕하는 연기자들의 모습과 이 쇼를 연출하는 관계자들의 모습까지 함께 담기니 진짜 트루먼 '쇼'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트루먼이 본인을 가둔 가상의 세상에서 뛰쳐나갔을 때, 사람들의 관심이 순식간에 식는 모습까지 소름 끼칠 정도였습니다. 미디어의 무서움을 담아낸 스토리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감상평
영화를 보고 나서 괜히 세상에 대해 의심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혹시 내가? 내가 사는 세상이?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웃기고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트루먼 본인이라면... 정말 암담할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그냥 재밋거리, 웃음거리로 생각했다니, 심지어 내 일상이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았다니... 사람 한 명 바보 만든 거죠.
유튜버나 SNS 인플루언서들이 내가 보여주고 싶은 방식으로 내 삶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내 일상 24시간 전부가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모두에게 가감 없이 보였다는 걸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화도 나고 수치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트루먼이 소소하게 어긋나는 것들을 인지하고 용기를 내 세상을 뛰쳐나가는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트루먼이 본인 쇼의 결말을 본인이 선택하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물론 힘들고 고통이었겠지만 직접 쇼의 마지막을 원하는 대로 장식하고 막을 내리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트루먼의 미래가 각본 있는 세상보다 거칠고 힘들 수 있겠지만 스스로 인생의 길을 만들어 나가며 행복하게 살고 있길 바랍니다.
추천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마냥 유쾌하거나 웃긴 내용은 아니지만 엄청 심오하거나 우울하지 않기 때문에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살다 보면 가끔 삶이 마음대로 안 되고 이 세계가 나만 제외하고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요. 이상한 기시감이나 우울한 기분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트루먼 쇼'를 떠올립니다. 그래, 지금 이건 다 계획된 각본이고 결국에는 해피 엔딩일 거야!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다 보면 어느새 기분도 풀어지고 조금은 신도 나는 것 같습니다. 잠시 힘들거나 지치는 순간을 이런 짧은 생각으로도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트루먼 쇼'를 보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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